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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보 (5월 21일) === 사비에트는 5월 20일 저녁까지 루이나 전략잠수함의 대규모 출항을 파악했다. 궤도방위군과 전략로켓부대는 23시 경계 수위를 한 단계 올렸다. 사비에트 군부에게 항구의 잠수함 9척이 한꺼번에 바다로 나간 것은 루이나가 선제공격을 준비하는 가장 분명한 징후 가운데 하나였다. 1127호의 접근을 루이나가 공격 준비로 읽었던 것처럼, 사비에트는 루이나의 방어 조치를 공격 준비로 읽었다. 5월 21일 새벽 4시 12분(크라슬리스크 시각), 궤도방위군 조기경보 중앙지휘소의 경보 화면에 해협 남부 해역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되었다는 신호가 떴다. 발신원은 사비에트의 조기경보위성 마야크였다. 40초 뒤 신호는 4발로 늘어 모두 5발이 되었다. 발사 지점은 전날 루이나 잠수함들이 흩어져 들어간 바로 그 해역이었다. 이날 당직 장교는 중령 스타니미르 P. 요바노프였다. 절차에 따르면 그는 즉시 이를 미사일 공격으로 상급 지휘부에 보고해야 했다. 해협의 7분이라는 조건에서, 사비에트의 교리는 조기경보위성의 경보만으로 보복 발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요바노프는 보고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이를 '조기경보 체계의 오작동'으로 보고했다. 그가 든 근거는 세 가지였다. 첫째, 루이나가 선제공격을 한다면 5발이 아니라 수백 발을 한꺼번에 쐈을 것이다. 둘째, 마야크는 도입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체계로, 봄철 새벽 바다 위의 높은 구름에 반사된 햇빛을 미사일 화염으로 잘못 읽는 결함이 내부적으로 지적되어 있었다. 셋째, 지상 레이더에는 아직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다만 해협의 짧은 거리에서는 지상 레이더가 미사일을 잡을 때쯤이면 이미 비행시간의 절반이 지나 있기 때문에, 세 번째 근거는 확신이 아니라 기다림에 가까웠다. 6분 뒤 지상 레이더는 아무것도 잡지 못한 채 비행 예정 시간을 넘겼고, 경보는 오경보로 확정되었다. 이후의 조사에서 오경보의 원인은 해협 남부 상공 고고도 구름에 비스듬히 반사된 새벽 햇빛으로 밝혀졌다. 요바노프가 절차를 따라 보고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날 사비에트 전략로켓부대가 이미 한 단계 높은 경계 수위에 있었고, 경보가 가리키는 발사 지점이 전날 루이나 잠수함들이 들어간 해역과 일치했다는 점에서, 이 순간이 위기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연구자가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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